내가 중딩때 전교1등을 11번 하고
마지막 시험은 자사고 입학 기준에 안들어가서 던졌다
그래도 평균이 90은 넘었던거 같은데 어쨋든 1등은 못함
대놓고 어차피 시험성적 안들어가니 던진다~ 하고 알량한 자존심 드립침
그랬더니 졸업식에 가장 공부 잘했던 놈들이 받는 상이 3가지 정도 있는데
아마 총합을 해보니 내 밑에 바짝 추격하던 여자애가 마지막 시험도 잘 챙겨서 총합 성적이 나보다 높았나 보다
그 3가지 상 장학금이 뭐가 1등이 받고 뭐가 2등이 받는지 등급은 없었는데
뭔가 느낌상 내가 2등짜리 상을 받는 느낌이었다
이게 마무리를 매듭을 잘 못지은 느낌이 정말 별로였다
이외에도 파멸로 치닫아버린 pk 조원끼리의 관계
파멸로 치닫아버린 동아리의 친목관계
등등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사례가 많다
나는 마지막 마무리 끝을 던지는 경향이 있는 패턴화된 행동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메타인지가 되었다
내가 싫어하는 말이 있는데
"사람은 변하지 않아"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야"
이다
사람은 무조건 변할 수 있고
한 사람의 안에도 정말 다각적인 모습들이 많다
미친 악인이 되어 남들에게 피해를 끼친 모습도 있고
천사같은 베품을 제공하는 천사같은 모습도 있다
운전만 해봐도
급똥이 마려울때 칼치기를 하거나 어쩔수없이 무리하게 끼여들거나 의도치않게 안끼워주려고 한것처럼 보인다거나 할때도 있고 어쩔때는 좀 달리다 보니 앞차가 안나오면 짜증나서 뭐에 홀린놈처럼 그날 무드가 toxic해서 쌍라를 날리기도 한다
굳이 굳이 감속을 해서 옆차선에서 들어오려는 차에게 심리적인 안정감 공간 여유를 줘서 끼워주는 천사의 모습을 띌때도 있다 양보하고 비켜주고 기다려주고 좁은길에서는 먼저 나와주고 비켜주고 지나갈때까지 기다렸다가 진입하고 완전 천사 그 자체다
이제 마지막 2달이다
근데 막 짜증난다고 커뮤같은거 보고 환자들 들어올때마다 짜증을 낸다거나 불친절하게 하거나
이제 나간다고 행정 직원 분들한테도 막나가듯이 막쓰고 막하거나 온갖 별에별 휴가 연차들을 다 쓴다거나 없는 병으로 병가를 쓴다거나 하는 행동들을
하는 것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는 과거 패턴이다
지금 이런 글쓰기를 안하면 딱 그렇게 가는 각이다
지난번에 점심 식사하면서
연차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살짝 흥분을 해서 따지듯이 말하고 아 부려먹을라고 진짜 너무하신다고 한적이 있다
사람은 고쳐쓸 수 있고
사람은 바뀌고
neuroplasty가 뇌과학책들의 핵심 주제다
그저 새로운 패턴을 반복 입력하면 된다
마지막을 던지듯이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역으로 환자분들께 대하는 친절도를 향상시키고
행정 직원분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맞춰서 다 해드리고
과할정도로 좋은 마무리를 하고 나가보자
직원분들 고마운분들 동료분들에게도 감사인사 드리고 선물도 드릴 수 있으면 드리고 ㅎㅎ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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